잡상들/회고

2024년 상반기 회고 (feat.6월 회고)

KevinKim. 2024. 7. 8. 20:10

올해 초 세웠던 목표를 중심으로 상반기에 대한 회고를 해본다.


1. PM으로 성장, 유튜브쇼핑도 런칭.

  • 입사 후 비즈니스 분석가로 일하다, 올해 1월부터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었다. 주문팀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주문서 전환율 등 판매자들의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품을 개선하게 되었다. 첫달에는 주문서 개선과 관련한 지표 분석환경을 만들었고, 두번째 달부터 본격적으로 기능 개선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맡아서 진행했다.
  • 이전 직장에서도 PM으로 일했지만, 그때와 비교한다면 제품 런칭까지 사이클이 꽤나 길다고 느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훨씬 까다로운 QA 프로세스가 가장 큰 이유였다. 아무래도 엮여있는 B2B사업자들이 많고, 또 하나의 기능을 개선할 때의 영향 범위도 꽤나 넓은 것이 이유였다. 1월 초부터 기획했던 예약서비스 앱을 4월에 런칭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 이번 6월에 가장 긴 호흡으로 준비한 프로덕트 런칭이 끝났다. 바로 유튜브쇼핑이다.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앱/웹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유튜브에서 상품을 클릭했을 때, 링크를 타고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유튜브쇼핑을 통해 유튜브에서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이것이 자사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찬 프로젝트였다.
  • 특히 유튜브쇼핑을 하면서 가장 큰 이득은 자사 솔루션과 업무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기능개선을 진행하면서 부분부분으로 알아가고 있던 상황에서, 유튜브쇼핑의 프론트 파트를 맡으면서 전부 파악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일을 하면서 상품, 메시지, 회원 등 유관부서와 협업하는 방법이나 주문과 관련하여 엮인 다양한 사양을 파악하는 것이 반강제적으로 빨라졌다. 덕분에 밀도있던 상반기를 보낼 수 있었다.
  • 과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사양도 복잡하고, 상대해야 할 이해관계자도 많았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팀장님의 도움으로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었다. 또한 다른 팀원들도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나도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쓴 상반기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하반기에도 맡고 있는 일에서 업무 범위를 확장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프로덕트를 학습하면서 전문성을 쌓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회사 내 업무와 관련한 스스로의 목표를 세웠고, 이걸 잘 달성할 수 있는 하반기가 되길 바래본다.
카페24

2. 부트캠프 멘토링, 미뤄진 브런치

  • 1월부터 부트캠프에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비전공자나 다른 직무에서 데이터 분석가를 취직/이직을 준비하는 수강생들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SQL과제채점, 이력서, 포트폴리오 첨삭 등을 주말에 하고 있다. 성향 자체가 누군가에게 훈수두고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부담감은 있었다. 그럼에도 누군가 이런 기회를 준다는 것 자체가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수락한 이후 최선을 다했다.
  • 수강생들이 합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다. 누군가는 인생을 걸고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볍게 할 수 없었다. 특히나, 자발적으로 한번, 두번 더 DM으로 문의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애정을 쏟아서 피드백을 해줬다. 그 과정에서 수강생들로부터 진심어릔 감사인사를 듣는 것은 금전적인 보상 이상의 보람이 있었다. 한번은 프로그램 운영매니저님에게도 감동받았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그런 소소한 보람이 있었다.
  • 물론 보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떤 수강생들은 부트캠프 자체를 탓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것은 꽤나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물론, 그런 수강생들은 이력서가 특별히 좋지도, 그렇다고 프로젝트 참여나 포트폴리오 작성을 신경쓰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쓴소리도 별로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수강생들과 어떻게 소통하는 것이 좋을지는 아직도 고민이다. 여튼 하반기에도 여유가 된다면 이런 멘토링은 지속적으로 할 것 같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결과에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것이 멘토의 역할이니까.
  • 이 과정에서 놓친 것은 브런치다. 구독자가 150명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정기적인 글 발행을 못하고 있다. 유튜브쇼핑을 한다고 주말에도 근무하는 일이 많아졌고, 그나마 남는 시간에는 여자친구를 만나거나 멘토링을 하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물론 '바쁘다'는 핑계인 것은 알지만,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없던 것은 사실이다. 하반기에는 이런 시간을 탄력적으로 관리하면서 글도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화이팅이야~

3. 영어 공부, 성실했지만 성공했는가

  • 영어 공부를 꾸준히했다. 특히 스픽, 말해보카를 매일 출근 전, 출근 길에서 하면서 영어에 대한 친숙도를 높였다. 특히 스픽은 100일 연속 공부하는 원헌드레드 클럽에 성공하면서 티셔츠도 신청했다. 꾸준히, 조금씩 했다. 다만, 이것이 내 '영어 실력을 유의미하게 올렸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다. 영어 단어와 문장을 조금씩 익히긴했지만, 여전히 미드나 영어 뉴스를 볼 때는 놓치는 문장이 많고, 영어로 된 아티클을 읽을 때는 속도 때문에 chatGPT 번역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할까. 이것은 내가 올해 초 잡았던 목표에 맞게 가야할 것 같다. 자막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2편 이상 만드는 것. 즉, 같은 영화를 자막없이 반복해서 보면서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다른 영어공부를 위해 너무 애쓰지않고, 이것을 목표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영어 독해도 마찬가지.

4. 하프 마라톤은 잘 다녀왔다

  • 헬스를 연초에 다니다가, 지금은 쉬엄쉬엄 다니고 있다. 하지만 3월부터 회사에서 팀장님과 강제(?) 턱걸이를 한 덕분에 근력은 훨씬 좋아졌다. 턱걸이를 원래 1개도 못했는데, 지금은 어시스트 없이 10개까지는 충분히 가능해졌다.
  • 하프 마라톤도 다녀왔다. 살을 빼지 않아서 그런가, 달리면서 폐보다 무릎에 무리가 오면서 속도가 늦어졌다. 종종 무릎쪽에 미묘한 통증이 생겼는데, 하프를 뛰는 도중에 이게 도지면서 정말 끝에 다리를 절면서 왔다. 그래서 1시간 50분 페이스로 달리다가 결국 2시간 8분으로 마무리했다. 풀마라톤 준비를 할 때는 반드시 다이어트 병행이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 하반기에는 기왕 턱걸이를 성공한김에 클라이밍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 클라이밍도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내 몸뚱이 의존도를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운동들을 잘하고 싶다. 그리고 식단 관리도 좀 하면서 다이어트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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