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들

쏘카/카셰어링 1년간 써보고 느낀 점

KevinKim. 2023. 11. 12. 01:42

쏘카 사용 내역

  • 쏘카를 자주 활용한 목적은 '차가 필요한 순간에 카셰어링을 활용한다면, 차를 사는 것보다 진짜 저렴한가'에 대한 검증 목적

활용

  • 출퇴근은 지하철을 이용했으며, 수도권 외곽으로 데이트를 하거나 시골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이동할 때 쏘카를 이용
  • 가끔 테니스장을 가거나 새벽에 친구를 동네에서 만날 때는 아버지의 싼타페와 하나운전자보험 원데이를 이용해서 돌아다님
  • 다만, 아버지 싼타페는 후방카메라와 카오디오는 없고, 매연저감장치만 있다보니 이동의 경험은 좋은 편에 속하지 않았음. 운전하면서 여자친구 데려다주고, 블루투스 연결해서 노래 빵빵하게 들으면서 귀가할 때가 나름의 재미였기 때문에 거의 쏘카를 이용.

 

쏘카 이용

  • 2023년 4월부터 10월까지 총 23회 쏘카를 이용. (7개월)
  • 총 주행거리는 2,034km. 평균적으로 1회당 88km 정도를 달림. 월별 MAX값을 보면 보통 140km, 많으면 230km 정도. 보통 보험상품이 1년에 10,000km를 기본으로 본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적게 달린 편.
  • 총 154만원을 지출했으며, 1회당 67,150원 수준으로 이용한 상황
  •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월 5회 이용을 가정할 때 대략 33만원, 1년이면 403만원 정도 지출할 것으로 예상. 보통 내가 애용하는 차량을 중고차로 살 경우, 2000~2500 사이이기 때문에 5년 이용하는 것과 차량 구매가 비슷한 수치.
  • 다만 차량을 구매할 경우 아래와 같은 항목이 추가될 것으로 보임
    • 자동차세 : 30~40만원/년
    • 보험료 : 70~80만원/년
    • 유류비 : 80~90만원/년 (88kmx5회x12개월xkm당 158원)
    • 정비비 : 40~50만원/년 (엔진오일, 타이어 등)
  • 따라서 2000+220*이용연수 < 403만원 x 이용연수를 고려해보면 10년 정도가 나옴. 즉, 10년 이상 탈 때 자가차가 더 유리

 

 

장점

  • 다양한 차량을 경험할 수 있음. 총 9개 종류의 차량을 타보면서 나중에 구매할 때 어떤 유형의 차를 살지 정할 수 있었음.
    • 이용차량 : 셀토스, 더뉴셀토스, 더뉴코나, 더뉴K3, 디올뉴스포티지, 디올뉴투싼, 쏘나타DN8, K5 DL3, XM3
  • 사회초년생 때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필요한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었음. 정말 저렴한 중고차를 구매해도 몇백은 들어가는데 보통 월 30 언더에서 필요한 이동을 할 수 있었음.
  • (쏘카에 한정해서) 실제 차를 가진 것과 비슷한 경험을 했음. 예를 들어서, 쏘카 편도를 이용하면 이동하고 싶을 때 차로 이동한 다음, 데이트가 끝나고 집까지 바로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음.
  • (평일 기준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너무 합리적인 선택지. 심야처럼 수요가 적을 때 요금이 저렴하다보니, 택시로 이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야무지게 이동할 수 있었음.
  • 이용 시간에 비해서 이동시간이 긴 경우에 효과적인 선택지. 다만, 반대로 이용시간 중 운전하는 시간이 짧다면 차라리 택시가 더 효율적이라 판단. 예를 들어, 도착지 내에서도 돌아다니는게 아니라 주차시켜놓고 걸어서 다니고 그럴 요량이라면 차라리 택시가 나은 것 같음. 

 

한계점

  • 그렇다고 평생 쏘카를 탈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음. 쏘카 서비스에 대한 문제라기보다 카셰어링에 대한 이용 한계로 볼 수 있을 듯.
  • 우선, 내가 이용하고 싶은 순간에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고 싶은 상황이 많음. 대표적으로 주말에 데이트를 가기 위해서 쏘카를 빌릴 때, 한 1~2일 전에 보면 이미 예약이 끝난 경우가 많음. 가끔은 이를 위해서 쏘카 대여가 가능한 장소로 조금 더 멀리 이동하기도 하는데, 이런 점들이 너무 귀찮고 불편할 때가 많음. (위에서 말한 평일 저녁 등 수요가 적은 시간대는 할인도 커서 오히려 꿀이긴함)
  • 운전을 시작하고 나면 잔잔바리 이동에서 자차를 통해 이동하고 싶은 순간이 많아짐. 이게 결정적인 이유. 소소하게 장보러 이동하거나, 잔잔바리로 이동하고 싶은 순간이 많아짐. 그런데 쏘카는 기본 4시간은 빌려야 할인 등이 적용되는 것도 있다보니 잔잔바리로 이동할 때 불편함이 있음.
  • 또한 시간에 얽매이게 됨. 쏘카의 대여시간이 정해져있다보니, 가끔 차가 막히거나 할 때 초조해지고, 어떨 때는 차막히는 것을 고려해서 이동을 해야하다보니 생각보다 고려할 것들이 많아져서 머리가 아픔. 그냥 내 차로 이동할 때는 막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반납시간 등을 고려할 필요가 적으니 훨씬 수월함.
  • 따라서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서, 매월 50만원의 예산을 설정해두고 여기서 쏘카, 원데이운전자보험, 주유비 등을 해결하고 있음. 50만원 중 사용하고 남은 돈을 모으면서 차량 구매에 보탤 돈을 모으고 있는데 이게 다 모이면 차를 구매할 예정. 고금리다보니까 무리해서 할부를 땡겨서 차를 구매하진 않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