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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무역회사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직무 변경하고 싶어요.

아래 내용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게시 동의를 받고 정리한 글입니다. 최근에 링크드인을 통해 2022년 회고를 올린 이후에, 하나의 상담요청을 받게 되었다. 현재 무역회사에서 일하시는 분인데, 데이터 분석가로의 직무 이동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한 문의를 주셨다. 특별히 누군가를 상담해 줄 정도로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진로, 커리어 상담이라는 것이 정확한 답을 기대하기보다, 답답한 마음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서, 부담은 덜고 조심스럽게 답변해드렸다. 또한, 액면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가끔 이런 진로나 커리어 관련한 상담을 자주 받고 있다. 우리의 고민이라는 것이 나만 심각한 것 같지만, 결국 비슷한 고민이기에 상담한 내용..

잡상들 2022.12.30

예측치를 산출하는 이유, 그리고 분석에 대한 관점 (feat. 뉴욕주민)

예측치를 산출하는 이유 지난주에 BA로 2023년 예측치를 산출하는 작업했다. 2023년도 예측치를 산출하면서 살짝 현타가 왔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하겠지만, 워렌버핏, 피터린치 같은 전설적인 투자자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거시경제에 대해 예측하려고 하는 것은 엄청난 시간 낭비라고. 나 역시 이런 의견에 동의한다. 그렇다면 이런 예측을 하는 이유가 있을까? 크게 현실적인 목표 설정과 자원 분배의 측면에서 예측치 산출 작업이 의의를 가진다. 우선 대부분의 사업 및 제품조직은 아무런 목표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OKR의 KR을 설정하든, KPI를 잡아놓든 대부분의 팀은 측정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때 현실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겨울철 아..

sum over, 일별 진척율 대비 YoY 구하기 (1) (sum over의 개념 등)

휴가 중 문의를 받았다. 2022년 12월의 일별 누적거래액 차트를 만들고 싶어요. 아 물론 2021년 12월 1일부터 동기간 YoY를 비교하는 형태가 가능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문과로 태어난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었지만, 엔지니어의 기운이 스며든 것인지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요청이 오면 게임하는 것만큼 흥미로운 것 같다. 요청 내용을 처리해보자. 일별 진척율을 왜 보고 있을까 우선 이런 것을 왜 구하는지 먼저 살펴보자. 비즈니스 분석팀은 매번 월말 기준 예측치를 산출한다. 이번달 예측치는 140점으로 예상 YoY는 40%가 나올 것 같아요. 이후 분석팀은 비즈니스 지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물론 찐 엔지니어 성격의 데이터 분석팀은 이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처럼 전략기획팀 한 스푼 묻은 데이터..

회귀 모델을 통한 사업 지표 예측하기 (1) (회귀모델의 개념/성능평가)

목차 1. 회귀 모델 Regression Model 2. 회귀 모델의 성능 평가 회귀 모델 Regression Model - 2023년의 거래액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 2023년의 회원가입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을까? 특정 사용자가 이탈할 것인가, 잔류할 것인가를 판단할 때는 분류 모델Classification Model을 활용했다. 하지만 내년도 실적 전망치를 예측하는 경우에는 이런 분류 모델을 활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결과값이 연속형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회귀 모델 Regression Model을 사용하게 된다. 회귀는 회귀 분석의 그 회귀다. 어떤 자료에 대해 그 값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고려하여 구한 평균으로, 연속형 데이터의 형태로 값을 예측할 때 사용하는..

2022년 회고 (2) - 데이터 분석가로 직무 전환하면서

목차 1. 데이터 분석가로 직무 전환하기 2. 데이터 분석가의 일 (1) - 대시보드 제작하기 3. 데이터 분석가의 일 (2) - 가설검증, 리서치 데이터 분석가로 직무 전환하기 2022년 3월에는 비즈니스 분석가로 이직했다. 식품 B2C 스타트업 회사의 물류기획에서, IT B2B 중견기업 데이터 분석가로 이직했다. 그렇기에 주변에서 어떻게 이직할 수 있었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아마 업종, 비즈니스 형태, 규모가 다른 회사에 직무까지 다르게 가서 그런 것 같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데이터 분석가 직무는 Fit이 되게 중요한 것 같다. 회사에 따라 선호하는 유형의 인재가 조금씩 다르다. 분석가에게 Airflow 작업 등 엔지니어링 경험을 더 기대하는 회사도 있고, 반대로 비즈니스의 의사결정 지..

잡상들/회고 2022.12.26

2022년 회고 (1) - 물류 사업개발/PO로 1년 5개월을 마무리하고

목차 1. 1년 5개월을 마무리하면서 2. 물류기획 리드의 일 2-1. 비즈니스 알고리즘 고도화 2-2. 자동화 2-3. 지속가능한 물류 전략 수립 3. 끝으로 1년 5개월을 마무리하면서 2020년 10월에 물류 사업개발 매니저로 처읍 입사했으니, 대략 1년 5개월 정도 근무한 셈이다. 이전 회사에서는 마케팅/세일즈로 근무했다. 물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비교적 혹독한 온보딩을 경험했다. 일반인 배송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기사님들이 사용할 앱 서비스,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TC(Transfer Center), 그리고 기사님들이 필요하다는 내용만 전달받고 일을 시작했다. 쉽게 말하면, 자체 물류를 위해 준비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낮에는 앱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잡상들/회고 2022.12.23

23년, 목표와 계획 (feat. OKR)

매년마다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생각보다 달성율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치열하게 살았는가 생각해보면, 그 정도는 또 아닌 것 같다. 작은 성취감은 있었지만, 내가 세운 목표들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세웠던 것은 아니었다. '목표는 현실적으로 세워야 한다'는 자기계발서의 이야기에 따라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왔다. 2022년은 데이터 역량과 운동에 관련된 목표들이었다. 그러다 최근에 봤던 Quantun Leap와 성장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내가 정말로 원하는 바를 이루거나 비약할만한 성장을 하고 싶다면 이전보다 조금 더 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23년 목표 O1. 비즈니스 분석 역량 현재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엔지니어가 아..

잡상들 2022.12.18

22년 11월 회고

벌써 12월이라니. 이제 유튜브 추천 영상에 캐롤이 나오기 시작한다. 설렘과 미묘함이 공존하는 밤이다. 올해가 지나면 30살이 끝난다. 그러다보니 마음 속으로 조급함이 생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에서 30살은 비교적 초반부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신없지만 나름대로 느낌있었던 11월의 회고를 진행해봤다. ​ 1. 업무/커리어 1-1. 재무 정보 분석하기 11월 초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내가 재직중인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의 국내 및 해외 경쟁사들이 3분기에 대한 실적을 발표했다. 우리 팀과 팀원들의 역할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는 Data Analyst보다는 회사의 비즈..

잡상들/회고 2022.12.04

Quantum Leaf를 위한 계획을 세우자

매분기마다 외할머니댁을 방문하고 있다. 할머니댁이 현풍인데, 가면 생각보다 아무것도 없으며 또한 할머니도 비교적 이른 시간에 주무시기 때문에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따라서 저녁에는 주로 못봤던 책, 영화 또는 드라마를 몰아서 보기도 하고, 또는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고는 한다. 특히 4분기에 내려오는 경우에는 주로, 다음 연도에 대한 고민과 이번 연도에 대한 회고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매년 크고 작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해가면서 조금씩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표를 세우고 관련하여 도움될 콘텐츠를 찾아보던 중, '뉴욕주민'님의 영상이 흥미로워서 기록을 남겨보게 되었다. 영상을 요약하면 우선 우리가 말하는 꿈/비전/목표/계획에 대한 개념을 잡아준다. '꿈'은 실현시키고 싶은 이..

잡상들 2022.11.22

22년 10월 회고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 내 기억이 항상 행복한 쪽으로 왜곡되는 것일까. 작년 이맘때에는 모기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유독 올해는 모기가 오래 남아있는 것 같다. 잠에 다시 들기 어렵다고 판단되어서, 일어난 김에 월 마감에 대한 기록을 남겨본다. 대학 친구들의 새 출발 10월에 대학교 친구와 후배를 만났다. 거의 6개월~1년만에 만난 것 같은데 다들 소속이나 커리어에 방향전환을 잘 하고 있었다. 다들 잘 살고 있구나 생각에 반가웠다. 그 밖에 전전 직장 동료들도 거의 2~3년만에 만났는데 각자의 방식대로 다들 잘 살고 있었다.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보니 사람 인생은 참 모르는구나 생각이 든다. 대학친구는 수학/재무 쪽으로 특히 뛰어났는데 현재 마케팅을 하고 있고, 학교 다닐 때 마케팅을 했던 나는 ..

잡상들/회고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