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들

23년, 목표와 계획 (feat. OKR)

KevinKim. 2022. 12. 18. 17:14

매년마다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생각보다 달성율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치열하게 살았는가 생각해보면, 그 정도는 또 아닌 것 같다. 작은 성취감은 있었지만, 내가 세운 목표들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세웠던 것은 아니었다. '목표는 현실적으로 세워야 한다'는 자기계발서의 이야기에 따라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왔다. 2022년은 데이터 역량과 운동에 관련된 목표들이었다.

 

그러다 최근에 봤던 Quantun Leap와 성장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내가 정말로 원하는 바를 이루거나 비약할만한 성장을 하고 싶다면 이전보다 조금 더 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23년 목표

 

노션으로 정리한 2022년 목표


O1. 비즈니스 분석 역량

현재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엔지니어가 아닌 전략가에 가깝다. 따라서 숫자와 데이터를 잘 다루는 것 이상으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나도 주식을 하면서, 애널리스트가 쓴 레포트나 또는 다른 사람들이 블로그에 올려준 분석글을 읽고 공부한다.

 

최근에 유시민 작가가 나와서 '공부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 영상을 봤다. 우리가 어떤 것을 글로 쓰기 전까지는 그것은 완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들으면서 그 맥락에 납득이 됐다. 

 

그래서 비즈니스 분석 역량을 키웠다는 결과물로 '기업 분석'에 대한 브런치 매거진을 만들어 연재해보려고 한다. 공부를 했다는 것을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은 글 밖에 없는 것 같다. 목표는 최소 매월, 최대 격주마다 주제를 잡아서 하나의 글을 연재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작성한 글의 퀄리티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지금 생각하는 방향은 다른 채널로의 제휴를 통해서, 콘텐츠를 확산하고 이를 통해서 구독자를 확보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만약 내가 작성한 콘텐츠가 유의미하거나, 가치가 있다면 그에 비례해서 구독자나 조회수가 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지막은 역량과 관련된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지만, 정말 콘텐츠가 잘 나온다면 뉴스레터화해서 발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밖에도 역량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액션이 있다면 이후에 KR로 추가해서 관리할 예정이다.

 


O2. 데이터 분석 역량

데이터도 위와 같은 맥락에서 공부한 것들을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강의, 교재 등을 통해서 공부한 것들을 정리하고 쉽게 풀어쓰는 과정에서 개념이 나한테 체화된다는 것을 느꼈다. 노션에 혼자 정리하던 것을 조금 더 쉽게 풀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특히, 데이터 분석가로 근무하다보면 분석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 결과가 있기에, 통계나 기술적인 이야기를 쉽게 풀어쓸 수 있다면 꽤나 유의미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약간의 승부욕이 있기 때문에, 공부를 토대로 Kaggle에도 도전해보려고 한다. 유의미한 성과에 대한 기준점을 아직 잡지는 못했지만, 처음 시도했을 때와 나중에 시도했을 때를 비교해본다면 유의미했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포스팅한 내용들을 엮어서 교재처럼 만들고, 강의도 해보고 싶다. 작년에 한 회사에서 사회조사 방법론에 대한 임직원 대상 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 경험이 되게 좋았다. 어느 정도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쌓인다면,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분야에 대한 강의도 해보고 싶다.

 


O3. 건강한 신체와 체력

지금보다 조금 더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다. 벌크업을 의도적으로 하기 전까지는 일단 불필요한 체지방을 조금 더 줄이는 쪽으로 다이어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옷 핏을 생각한다면 벌크업도 괜찮은 선택지지만, 우선은 다른 스포츠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통해 날렵한 신체를 만들고 싶다.

 

하프마라톤까지 성공했으니, 이제 풀마라톤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신체적인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 운동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테린이 대회에 출전해보는 것이다. 친구와 같이 나가보자라고 얘기헀던 주제이기에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예선이라도 한 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최근에 무릎에 염증이 생기고, 손목을 다치는 등 운동을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복됐다고 판단되는대로 다시 훈련을 시작하려고 한다.

 


끝으로

그 밖에는 일본 여행을 조금 더 재미있게, 다채롭게 즐기기 위해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우선 어학 시험을 보는 것을 가시적인 결과물로 잡았다. 물론 실제 대화를 하면서 여행 다니려면 더 잘해야 하겠지만..

 

적고보니 걱정도 살짝 든다. 만약 적은 것들을 다 성공한다면, 내년 이맘때의 나는 비즈니스 분석을 잘한다고 말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머신러닝까지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같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고 하니까 굴하지말고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