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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어떻게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책에서는 교육 분야에서 해결해야 하는 여러 가지 문제 중 '동기부여'와 관련된 것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끔 '7세 고시'와 같은 이슈에 대해 친구들과 얘기해 보면, '결국 끝에 가면, 본인 의지로 하는 애들이 성공한다'라고 말한다. 즉,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마음이 꺾이지 않고 꾸준히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 성공한다. 마음을 꺾지 않고 꾸준히 하도록 하는 것이 동기부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은 왜 꺾일까? 보통은 어느 순간에 난이도가 높아지고, 따라가기 어렵다고 생각될 때 마음이 꺾인다. 나도 국비지원으로 개발자 과정을 잠깐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에 처음에는 어찌저찌 따라가다가, 나중에 갑자기 자바도 어려운데, 하둡 등 어려운 개념이 막 쏟아져 나올 때 진도가 쳐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고 개발자에 대한 흥미가 확 꺾이면서, 대신 비즈니스가 더 중요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게 됐다.
여하튼 그래서 돈이 많은 집에서는 개인 과외를 붙인다. 책에 나오는 알렉산더 대왕에게 아리스토텔레스가 교육을 맡았던 것이나, 마크 저커버그가 어릴 때 코딩 개인 교사한테 교육받은 것 등이 대표적이다. 40명에 맞춘 강의가 아니라, 한 명의 이해 수준에 따른 완급 조절로 학습을 끌어가는 것이다. 못하는 부분에서 꺾이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고, 잘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 적성과 재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끌어간다.
물론 어떤 기술이든, 다 빛과 그림자가 있다. 최근 AI로 인해서,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하고, 평가를 하는 방식의 효용에 대한 것들도 질문이 많이 나온다. 또한, AI를 사용하면서 창의성을 훼손하거나,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말한다.
다만, 책에서도 말하지만 우선 그게 정말 문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과제를 제출할 때 AI를 활용하는 것이 문제라면, 과제의 주제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게 어떤 것을 읽고, 요약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필요한 지식은 빠르게 정리하더라도, 자신만의 주장이나 논리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지 등을 평가할 수 있게 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What I thought..
1. 교육 정책과 방향이 중요한 시기다.
- 곧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의 교육 정책은 단순히 수학 진도를 줄이거나, 과목을 통폐합하는 등 입시 제도만을 중심으로 고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는 교사로서의 실질적인 역할, 학생들의 학습 수준, 그리고 학교가 제공할 수 있는 교육적 자원과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저출산 시대에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나는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가.
- 요즘은 공부할 때 음성 GPT를 거의 상시로 켜두고 있다. 책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생기면 바로 음성으로 질문하며 학습을 이어간다. 그 과정에서 학습에 대한 몰입도나 동기부여가 많이 올라갔다. 어려운 개념이 나와도 이해될 때까지 반복해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chatGPT만 쓰다가 요즘은 Gemini도 써보면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계속 알아가고 있다.
3. 관성적 영어 공부, 변화가 필요하다.
- 영어 공부의 방식을 고민하게 된다. 최근 실시간 AI 통번역 기술을 보면서, 외국어 학습의 목적이 단순한 ‘소통’을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를 배우는 본래 목적인 언어를 통해 그들의 사고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그래서 내가 접하는 콘텐츠도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싱가포르 문화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나 최신 미드 등을 통해서 가치관을 이해한다거나, 관용어나 유머, 비언어적 소통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는다는 식으로 언어를 통한 사고의 확장을 이끄는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단어 암기보다는 언어를 통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공부를 지향해 보려 한다.
4. 우리는 전문가 수준의 관리자를 요구받을 것이다.
- 직장에서는 연차가 쌓이면 '전문가'와 '관리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최근 MZ 세대가 팀장 역할을 꺼린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책임 회피가 아니라 사회적 안전에 대한 욕구로 읽힌다. 리더가 감당해야 할 고용 불안정성이나 커뮤니케이션 부담이, 그로 인해 얻는 보상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앞으로는 연차가 높아질수록 ‘전문가’와 ‘관리자’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AI 덕분에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지식을 계속해서 쌓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예전에 아버지가 대기업 부장으로 일하실 때, 항상 공부로 고통받던 모습을 보았다. 지금도 따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누구나 개인 과외처럼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관리자라도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 동시에 고연차 구성원은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의 변화된 전략이 현장에 잘 전달되도록 돕는 중간관리자로서의 역할도 커질 수밖에 없다. 직접적인 관리자의 타이틀이 없더라도, 결국, 일을 잘하기 위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잘 쌓는 것도 중요해질 것 같다. 상대적으로 중간관리자의 역할 중 상부를 위한 리포트 작성, 일정관리 같은 업무의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본다. 따라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사람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스스로 사람을 대하는 것과 관련된 역량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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