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들/일상회고

2023년 11월 회고.

KmkmKim 2023. 11. 30. 15:32

2023년 11월을 돌아보면서

 

먼 훗날 나를 성장시키는 고통이었길

  • 11월도 어떻게 지나갔다. 11월 중순 쯤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있었다.
  • 삶이 허무하다고 느껴졌다. 다만, 나쁜 생각을 가지기에는 아직 지켜야 할 것도, 내 삶의 Lifetime Value는 더 가치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무너지고 싶은 마음을 부여잡고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고 결심했다.
  • 역설적으로 이런 시간을 겪으면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이나 내 삶에서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갑자기 집에 혼자있다보면, 불쑥불쑥 절망감이 몰아쳤는데 그때 가족들 곁으로 가서 기대고 이야기하면서 심적인 부분을 극복할 수 있었다. 스스로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동시에 같이 있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삶을 살아가자.
  • 또한, 예상치 못한 시련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 사회가 약자에 대한 보호나 피해자를 위한 제도가 정말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런 일이 있을 때 지켜주라고 있는 정부기관은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만 한다. 속상하지만, 이 사회에서 날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낀다.
  • 여튼 너무 힘든 시간이었고, 지금도 불쑥불쑥 고통이 찾아오지만 극복하자. 나를 믿고, 다시 시작해보자.

 

업무 영역의 무한 확장

  • 회사에서 물류/공급 관련 업무를 추가하게 되었다. 지금 회사에서 일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작년에는 페이먼츠 관련 스쿼드에 소속되면서 페이먼츠/결제/PG 관련 분석을 할 수 있었다. 페이먼츠에서 열심히 하다보니, 다른 부서와 협업하는 접점이 늘어났다. 에코플랫폼 본부와 앱스토어, 디자인센터 관련된 주제로 분석도 했고, 올해부터는 수익성 분석과 같은 자사에 유의미한 주제에 대해서 분석해보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누군가는 지금의 회사에 대해서, 업계에 고인 중견기업 정도로 바라보기도 한다. 다만, 그럼에도 회사가 걸쳐있는 사업 부문들과, 그 사업부문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이 주는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퇴사를 할 때, 정말 이커머스와 관련된 지식과 성숙도가 업계 최고 수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배우고 성장하자.

 

데이터와 자동화, 일당백이 될거다

  • 월간 비즈니스 리포트에 대한 자동화 작업이 이루어졌다.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한 다음, Looker Studio를 통해서 보고서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Looker Studio를 사용한 배경에는, 내부에서 보고에 활용하는 PPT디자인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제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팀원들의 리소스를 덜어주기 위해서, 팀장님이 근 1년간 고민하고 계속 윗선을 설득해주셨는데 그 결실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큰 감사함을 느낀다.
  • 또한 판매 상품 키워드 기반으로 가맹점의 카테고리를 분류하는 작업을 했다. 기존에는 데이터 수집을 위해서, 해외에 지사를 두고 데이터를 수급하는 일들을 진행했다. 다만, 올해 초부터 그 해외 지사가 사라지면서 국내의 인력이 그 일을 자동화하거나, 대신 맡아서 하는 형태로 변경되었다. 그 과정에서 이런 데이터를 수집하는 팀에서 일이 잘 안돌아가기 시작했다. 내부 사정은 알 수 없지만, 해외지사에서 하는 것보다 속도가 더뎌졌고, 분석이 필요한 우리 팀은 매번 스텝이 꼬였다.
  • 그래서 답답해서 직접 로직을 짜서 개발을 해봤다. 가맹점별로 매출 상위 N개 상품명의 카테고리를 분류하고, 그 상품을 통해 집계한 카테고리 매출합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패션 매출 비중이 90%, 식품 매출 비중이 10%라면 패션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텍스트를 정확하게 분류하고,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예를 들면, '원피스 캐릭터 오렌지 의자'라는 상품에는 패션(원피스), 식품(오렌지), 가구(의자)로 오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유의미한 분류를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 Chatgpt API를 활용하는 것도 고민이지만, 처음부터 무작정 API를 접목했다가는 비용이 불필요하게 높아질 것 같아서, 어떤 수준에서 API를 접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있다.

 

30대부터 슬슬 사람들이 달라진다

  • 주변에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장사를 시작하거나, 창업 멤버로 합류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흔히 말하는 가풍이나 개인의 기질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단순히 재능의 여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안고 도전하려는 마음이다.
  • 과연 나는 어떤 리스크를 지고, 어떤 도전을 해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는 11월이었다.

 

투자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

  • 최근 친구 중 하나가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7일간 30% 이상 수익률을 얻고 있다. 혼란한 주식 판에서 기왕이면 내 친구가 돈을 벌었다는 사실이 기쁘다. 다만,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투자를 올바른 방법대로 한다고, 그것이 과연 성공을 보장해주는가, 여러가지로 혼란은 있다.
  • 다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내가 정석적인 투자라고 제대로 알고 있는가 생각이 들었다. 투자에 있어서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하는지, 또한 어떤 지표를 살펴보고, 어떻게 지표를 해석할지 등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판단은 못들었다. 또한 요즘 공부를 하면서, 원자재, 역레포 등 몰랐던 개념이 계속 쏟아져나와서 스스로 부족함이 많았다는 것을 느낀다.
  • 그래서 본격적으로 투자를 공부해보게 되었다. <월가아재의 과학적 투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인 '뉴로 퓨전Neuro Fusion'에서 진행하는 'Valley AI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수강료 총 300만원 수준이지만, 앞으로 살면서 내가 투자를 하게 될 금액의 규모와 그 중 300만원의 비중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보통의 경제 채널들과 달리, 데이터와 논리를 바탕으로 투자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높은 신뢰가 있었기에 교육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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