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TV 2023년 3분기 실적 살펴보기

아프리카 TV 2023년 3분기 실적 살펴보기

아프리카 TV 2023년 2분기 실적 관련

아프리카TV, 멈추지 않는 별풍선

 

요약하면

• 별풍선 기반의 플랫폼 사업은 강력한 헤비 유저들로 인해서, BJ의 대규모 이탈 등이 아니라면 해당 사업부의 매출이 크게 악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짐. 다만, 과금성 유저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기 때문에 이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
• 광고 사업은 국내 경기침체와 해외 OTT 광고 등 신규 광고 상품과의 경쟁 등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
• 비용은 인건비/인플레이션 영향. 회사 운영에 직접 기여하는 직원에 대한 '인건비'와 콘텐츠 제작 환경 내 비용 상승에 따른 '콘텐츠 제작비'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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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면서

•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아프리카TV는 1주일간 30% 정도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여줌
• 그런 아프리카TV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약 10% 가량 떨어짐. 특히,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금리차로 인한 환율의 압박부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유가 압박 등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있던터라, 이번 하락으로 3개월 전 수준과 비슷하게 돌아온 상황 

아프리카TV 주가 (사진 - 네이버페이 증권)

 

• 특별한 악재가 아니라면, 보통 실적 발표 이후의 주가 하락은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아프리카TV도 여기에 해당

개장 전 아프리카TV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영업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39억원이었는데, 이를 10%가량 밑돈 것이다. 한편 아프리카TV의 3분기 매출액은 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당기순이익이 13.2% 증가했다.

- 시장 예상 밑도는 영업익…아프리카TV 12% '급락' (한국경제, 2023.10.31)

 

2. 매출 / 사업 구조

• 매출보다 비용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함
• 별풍선, 구독 등 매출이 포함된 플랫폼 매출은 YoY 12% 상승했지만, 광고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하면서 컨센서스를 충족시키는 것에 실패한 상황

(사진 - 아프리카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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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플랫폼 사업

플랫폼 사업의 경우, 객단가가 지속 증가했으나 Paying User 감소에 따라 성장이 제한되었다고 공시

• 즉, 헤비 유저들은 여전히 별풍선과 같은 상품을 유사한 수준으로 구매하더라도 소액으로 서비스를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이 아예 돈을 쓰지 않고 이탈 혹은 비과금 유저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
• 왜 이럴까 생각해보면, 침착맨의 침튜브처럼 사람들이 인터넷 방송을 찾는 이유는 본인들이 놀고 싶어서 찾는 마음이 크다고 생각. 예를 들면, 적당한 2~3,000원을 후원 명목으로 지불하면서 웃긴 농담을 던지고, 크리에이터나 다른 시청자의 반응에 만족을 하게 됨. 다만, 후원하는 BJ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후원금이 큰 사람들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이 과정에서 이탈하는 사용자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짐.
• 이를 해결하려면, 사용자가 재미를 잃기 전에, 혹은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다른 채널이나 BJ를 플랫폼에서 직접 추천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봄. 이를 통해서 영향력이 작은 BJ들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하고, 동시에 소액 과금 유저들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한 상황.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중단 여파는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개인화 추천 도입에 따른 결제 유저 증가로 별풍선 매출은 다시 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불황에도 별풍선 팡팡"...아프리카TV, 역대 최대 매출 냈다 (머니투데이,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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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광고 사업

• 지난 7월 인수한 디지털 마케팅사인 CCTD 연결 효과로 기타 광고 매출이 크게 증가 (YoY 195.5%)

아프리카 TV 광고 수익 (자료 - 아프리카 TV)

광고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2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음

 

하나는 국내 광고시장 자체가 약세인 경우. 메타 등 해외 플랫폼 기업이 유의미한 실적을 보여준 것과 비교할 떄, 아래와 같은 면에서 어려움이 존재하는 상황.

• 한국경제는 고물가-고금리-강달러에 따른 수출 부진, 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광고비 자체가 감소할 수 있음
• 쿠키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활용한 CRM 마케팅이 선호되는 상황
• 광고 상품 중에서도 구매자가 니즈를 갖고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검색광가 선호됨. 아프리카TV도 세부 광고매출 중 컨텐츠형 광고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 또한, 인지도와 이미지를 넓히는 것에 집중하는 브랜딩 성격의 광고의 영향

다른 하나는 아프리카TV의 광고상품 매력도 자체가 감소하는 경우. 최근 큰 실적을 올린 넷플릭스처럼 새로운 플랫폼의 광고 상품 등장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한국방송통신광고(KOBACO)에서 연구한 <글로벌 OTT가 국내 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도입이 국내 광고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음. 특히, 계정 분리 유료화를 시행할 경우, 지상파방송 광고매출은 연간 676~1,257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말함. 아프리카TV의 경우, 지상파방송과 같은 레거시 미디어는 아니지만, 경쟁에 따른 영향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상황

마지막은 조금 다른 관점이지만, 이미 광고주들이 스스로 브랜딩을 꽤나 잘해가고 있음. 구 피파온라인인 넥슨의 FC온라인 콘텐츠로, 2002년 월드컵 때 이탈리아의 수비 레전드였던 말디니와 그에게 큰 잘못(?)을 한 이천수를 대면하게 하면서 지금의 3040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과거 레전드 선수를 활용한 게임 플레이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음.

• 이처럼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데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발견하기 매우 용이해졌고, 콘텐츠 제작 역량이 상향 평준화 된 상황임. 이런 상황에서 광고주가 무리해서 아프리카TV 내 리스크 있는 BJ를 활용한 콘텐츠 광고를 굳이 운영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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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업 비용

 

• 결국 주가가 오르려면, 영업이익이 올라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매출은 오르고, 비용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어야
• 비용 중 비중과 증가 측면에서 '인건비', '과금수수료', '컨텐츠제작비' 항목이 눈에 띔

비용 상세

• 인건비 측면에서 살펴보면, 당분간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그 이유는 해당 페이지의 채용 공고를 볼 때, 글로벌 사업과 관련한 채용 포지션이 다수가 열려서 진행되는 중. 즉, 해외사업 추진을 위한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과금수수료의 경우, 인앱결제를 통한 수수료를 의미함. 아프리카TV는 지난해 8월 앱 내 별풍선 구매 옵션을 제거했음에도 지급 수수료 YoY가 크게 증가. 특히 QoQ 대비 YoY가 크게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2022년 10월부터 인상된 애플 인앱 결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짐. 아마 4분기부터 과금 수수료는 증가 YoY는 지금 수준으로 증가하진 않을 것으로 보여짐.
• 콘텐츠 제작비는 e스포츠 리그 생중계 등 콘텐츠형 광고에 대한 원가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제작환경 역시 인건비 등 상승으로 제작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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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 아프리카 TV는 국내 온라인/미디어 산업에서 비중있고 내실있는 회사임에는 분명함. 특히 음악, 게임 등 K-콘텐츠의 확산에 따라서 함께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높은 플랫폼인 것은 사실.
•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출 둔화 및 비용 상승의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짐. 단기적으로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에서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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