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1. Airflow를 활용한 자동화 개선
- Slack으로 아침마다 지표보내는 작업에 대한 자동화를 마무리했다. 이제 수기로 작업하는 내용은 모두 사라졌다.
- 최근 PAP블로그에 올라온, '데이터 분석가가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해야 할 일들 7가지'라는 글을 읽었다. 이 중 데이터 분석가가 해야하는 일 중 자동화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분석가의 역할 중 하나가 내부 구성원들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어떻게 주기적으로 효율적으로 이 정보를 공급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 3월에 수익, 비용 분석을 위해서 데이터파이프라인 작업을 하면서 영감을 얻었다. 해당 작업은 거래액 데이터가 있는 Database과 비용 내역이 집계되는 Database가 다르기 때문에, 비용 내역을 거래액이 있는 Database로 옮기는 작업이었다. 그래야 개별 몰별, 고객사별 성과 및 마진율을 집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Python 코드를 통해 작업하고, airflow 실행을 통해서 매일 발생하는 비용 데이터를 거래액 DB영역으로 옮겼다. 그러다보니, 같은 작업에서 슬랙으로 보내도록 설정하면 데이터도 같이 확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업은 성공했다.
Work-2. 크롤러 개발과 보안의 중요성
- Python을 통해 주요 마켓플레이스의 브랜드 정보를 수집기 개발을 완료했다. 4월은 반-개발자처럼 살았던 것 같다.
- 개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커머스 시대에 이런 데이터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서,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좋은 회사같다'고 느낀 곳들은 보안의 이슈로 수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Beautifulsoup, Selenium 등 다양한 것을 활용해보는 시도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가능한 곳들도 많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은 마켓플레이스는 수집이 어렵지 않았다.
- 작업을 하면서, 다시 한번 데이터, 정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내가 마케팅 담당자라고 가정한다면, 나는 할인/쿠폰 등을 토대로 가격결정권을 가지게 된다. 이때 어느 수준으로 가격을 설정하는가에 따라 이윤이 달라질 것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경쟁사의 가격정보를 알 수 있다면, 이를 토대로 할인 여부 및 할인 수준을 책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며 비교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리 웹상에서 누구나 쉽게 확인가능한 정보여도, 이것을 쉽게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 작업을 하면서 이런 정보의 가치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고, 그렇다면 나는 분석가로 어떻게 양질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Work-3. 에코플랫폼 협업 작업 강화
- 에코플랫폼 조직에 필요한 분석 환경 구축을 위해 많은 리소스를 투입했다. 작년 이맘때는 자사 페이먼츠 서비스에 대한 분석 및 분석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 비중이 높았다. 그리고 올해는 여러 조직 중 에코플랫폼 조직을 위한 분석 환경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 우리가 사업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페이먼츠)를 분석했다면, 지금은 우리가 사업자를 통해 다른 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2B 모델에 대한 분석이라고 볼 수 있다. 한 회사 내에서 서비스나 비즈니스의 구조가 다른 영역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인 것 같다.
Life-1. 부업 작가 생활 시작
- 이번달에 1건의 브랜디드 콘텐츠를 발행했다. 또한 23년 5월부터 12월까지 카드사 에디터로 활동하게 됐다.
- 콘텐츠 제작을 통해, 언젠가 나도 책을 내거나, 글로 먹고사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쉬운 길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지금 내 나이에서는 편집 등의 기술로 무엇인가 만들어내는 경우가 아니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콘텐츠라는 output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input이 필요한데, 아직 내 경험과 지식의 input은 부족함이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 그래서 당장 올해는 별다른 욕심이 없었지만, 4월에 운이 좋게 예상 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여기에는 지나친 낙관주의 역시 한 몫 한 것 같다. 브랜디드 콘텐츠의 경우, '채널 구독자 수가 적은데 진행해도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카드사 에디터의 경우 아직 금융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은데 같은 걱정도 있었다. 그럼에도 '구독자는 적지만, 그래도 제안한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과 '금융의 경우, 공부하면서 글을 써보면 되겠지' 같은 낙관주의가 있었기에,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참고로 브런치의 구독자는 23년 4월 기준 21명으로 증가했다. (3월말 기준 15명)
- 우선은 5월부터 이런 에디터 역할을 하는 것만해도 남들보다 배로 열심히 해야할 것을 안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살자.
Life-2. 테니스 레슨 재개
- 4월부터 테니스 레슨을 재개했다. 12월부터 손목이 다쳐서 테니스를 쉬다가 3개월만에 복귀했다.
- 테니스 레슨을 어떻게 등록할까 고민했다. 꾸준히 다니고 싶었기에 집 근처 하나, 회사 근처 하나 이렇게 등록했다. 시간상 집 근처에서 주 1회만 진행하기에 밀도가 떨어지는 것이 걱정이었다. 때마침 회사 내 타 부서의 인원과 점심을 먹을 일이 생겼는데, 회사 직원 할인 정보를 받고 회사 내 테니스 장도 등록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주3일 테니스를 다니고 있다.
- 이런 운동을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모든 서비스는 같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 같아도, 교육방법에 따른 시장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평일 코치님은 최소한의 기본 동작과 자세를 교정하는 것과 내가 코트에 나가서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교육한다. 그래서 잡아주는 디테일의 난이도는 높지 않으며, 진도의 속도는 빠른 편에 속한다. 반면 주말 코치님은 문제점과 디테일에 대해 세부적으로 잡아준다. 잘 안되는 경우 그립부터 세부적인 자세까지 하나하나 잡아준다.
- 올해 가을쯤에는 진짜 활동할 수 있는 동호회를 하나 들어가거나, 테린이 대회 같은 곳에 출전해보고 싶다. 작년 11월부터 열심히 도전하던 중 부상의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엔 같은 실수만 재발하지 않도록 하면서 열심히 해봐야겠다.
그 밖의 생각과 반성들
- 문제에 깊게 파고든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흔히 면접을 보거나 할 때면, 지원자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나 깊게 파고들었는지 확인한다. 지금까지 커리어를 쌓아오면서 진행했던 일들을 돌아보면, 깊게 고민하지 않았던 문제들도 많은 것 같다. 간혹 결과물을 빠르게 내야한다는 점에서 문제에 대한 고민보다 빠른 실행을 추구했던 일들도 있었다. 결과물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다른 대안은 없는지,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었는지 등 내용에 대해서 고민하고 정리해두는 것은 필요하다고 느꼈다.
- 인상적인 영상 중 <가장 굳건한 "꽃" 지수 | 천재들 사이에서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이란 영상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살다보면 가끔 타인의 가벼운 농담에 대해서도 기분이 팍 상하는 경우가 있다. 고3때 원피스를 처음 보면서, '누군가 술을 끼얹어도 대인배처럼 넘길 수 있는 샹크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마음의 한계선은 안정적이지 못해서, 어떤 때는 작은 일도 괜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영상의 블랙핑크 지수처럼 구김살 없고, 두려움 없이 나를 단단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 또한 <[월가아재] 경제적 자유의 공식>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경제적 자유와 행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문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괴로움',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괴로움'으로 구분하고, 그리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괴로움' 역시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괴로움처럼 보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한다는 것이다. 이 사고방식이 인상깊었던 것은 이직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이기 떄문이다. 이직을 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고 가정할 때, 어떤 것들이 그 원인이 되는 것인지, 그리고 그 원인이 다른 회사에 갔을 때는 해결될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3월에 목표했던 영어, 파이썬 공부는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이유를 돌이켜보면 명확한 목표 설정과 계획의 부재가 컸던 것 같다. 물론 기간 중 자동화나 크롤러를 개발하는 것이나, 영어로 된 자료를 읽는 등 해당 영역의 손을 놓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명확한 목표가 없었다보니, 내가 무엇인가를 이뤄냈다거나 성장했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다. 4월 목표는 하나씩 정하려고 한다. 영어 공부는 Hackers Vocabulary 단어 및 문장 암기, Python의 경우 Kaggle로 Competition 하나를 제출하는 것이다.
-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 가능하다. 다만 4월에 내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 바로 게임을 하나 시작했다는 점이다. 원래 지금까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를 계정조차 만들지 않았다. 다만 4월초 친구들과 가벼운 음주 후 PC방을 따라가고, 거기서 처음 재미를 느꼈던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게임 플레이 시간을 봤더니 이번달에 대략 30시간 정도했다. 5월부터는 따로 시간을 내서 게임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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